겨울 유행에 요양병원·감염취약시설 외출·외박 규정 강화..."개량백신 맞아야"

21일부터 접종·확진 120일 지났으면 2가백신 접종해야 외출·외박 가능
주간 위험도 3주째 '중간'..."재유행 본격화로 모든 방역지표 악화"

방역당국은 16일 최근 방역상황과 동절기 추가접종 기준을 고려해 코로나19 유행에 취약한 감염취약시설의 방역조치 기준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오는 21일부터 요양병원과 감염취약시설의 추가접종자(3차·4차)와 확진자는 접종 또는 확인일로부터 120일이 경과한 후에는 2가백신을 접종해야 외출·외박이 가능하다. 



한편 지난 10월 11일부터는 동절기 추가접종자의 경우 감염취약시설 내 종사자 대상으로 실시 중인 PCR 선제검사를 면제하고 있다.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방역상황은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되면서 모든 방역지표가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기존 접종으로 획득한 면역은 점차 감소하고 있어 새롭게 설계된 추가적인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달라진 병원체에 맞는 맞춤형 백신이 개발됐고 이것이 이번 동절기 접종에 활용되는 2가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 의료기관에서 접종 중에 있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백신은 유행 중인 BA.5 변이와 앞으로 새롭게 우세종이 될 수 있는 BQ.1.1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도 효과가 향상된 백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유행 대응에 적합한 2가백신 접종을 통해 감소된 면역 수준을 회복하고, 새로운 변이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중증·사망 예방은 물론이고 감염 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 본부장은 “질병관리청과 민간 연구진이 수리 모델링을 통해 예측한 유행 상황 전망에 따르면 12월 이후 유행 정점이 예상되고, 그 수준은 1일 최대 20만 명 내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백신 접종 후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유행 정점 시기 충분한 면역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금 가장 적합한 백신을 최대한 많은 분들이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본부장은 “현재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낮은 수준”이라며 “전체 인구의 접종률은 4.8%에 불과하고, 60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도 각각 14.7%, 13.1%”라고 우려했다.

이어 “오는 21일부터 4주간을 동절기 추가접종 집중 기간으로 지정하고, 정부와 지자체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접종률을 제고함으로써 겨울철 재유행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추진단은 12월 18일까지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50%, 감염취약시설에서 60%의 접종률을 목표로 정부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접종자 및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시설·지자체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접종자에게는 템플스테이 할인과 고궁 및 능원 무료입장 등 문화체험 혜택은 물론 지자체별 소관 시설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시설과 지방자치단체에는 포상을 실시하고, 각종 평가 시 가점 적용과 지원금 지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지난 주와 동일하게 11월 2주 전국, 수도권 및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했다.

이는 2~4주 연속 확진·위중증·사망 증가가 지속되는 상황과 일부 지역에서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이 50% 이상을 차지해 의료대응역량 모니터링이 필요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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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