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출자로 9000억원 규모 벤처펀드 조성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24일 모태펀드 2021년 2차 정시 출자공고를 내고 5002억원을 출자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9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모태펀드가 벤처투자 시장에 마중물을 공급해 민간의 자금을 벤처투자 시장으로 유입했다. 벤처투자, 벤처펀드 조성 모두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으며 혁신 벤처 스타트업의 고용도 크게 늘었다.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은 역대 최대의 벤처투자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신속하게 추진됐다. 먼저 지난해 12월 1차 출자를 통해 2021년 중기부 7500억원을 2020년에 비해 2개월 가량 빠르게 공고했다.

또한 이번 2차 정시 출자사업은 5000억원을 스마트대한민국펀드와 성장단계별 펀드, 분야별 펀드 등으로 추가 공고한다. 이로써 올해에는 현재까지 중기부, 문체부 등 9개 부처가 1조 5000억원을 출자해 약 3조원의 벤처펀드 조성을 추진하게 된다.

◆ 스마트대한민국펀드: 2021년 총 1조원 규모 조성


한국판 뉴딜의 상징인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2020~25년 총 6조원을 목표로 지난해에는 당초 목표였던 1조원을 훌쩍 넘어 1조 30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지난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약 9000억원을 조성 중이며 이번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는 총 500억원을 출자해 1250억원의 펀드를 추가, 올해 총 1조원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뉴딜 벤처펀드는 한국판 뉴딜을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지역균형 뉴딜’의 핵심 추진과제이다. 지역에 소재한 공공기관이 출자해 모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간이 참여하는 자펀드를 조성해 지역 혁신기업과 규제자유특구 내 기업 등에 투자하게 된다.

지난 1차 400억원과 이번 2차 200억원을 활용해 4개 권역별 모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 기업 성장을 위한 펀드: 인수합병(M&A) 400억원, 글로벌 300억원

최근 하이퍼커넥트가 나스닥 상장사 매치그룹과 약 2조원(17억 2500만 달러)규모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이처럼 투자와 회수의 원활한 선순환 생태계를 촉진하고 성공사례를 창출함으로써 기업가정신을 함양한다는 측면에서 인수합병(M&A)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인수합병(M&A)펀드(400억원 출자)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모태펀드의 300억원을 활용해 해외 우수 벤처캐피탈이 국내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해외 벤처캐피탈(VC) 글로벌 펀드도 대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그동안 글로벌 펀드를 통해 우아한형제들, 컬리, 직방 등 유수의 국내 스타트업이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 창업초기기업, 여성기업, 소셜벤처기업 등 분야별 펀드

창업 3년 이내 초기 기업 등에 중점 투자하는 창업 초기 펀드(1000억원 출자→1466억원 조성), 민간 벤처캐피탈의 투자에 정부 기술개발(R&D)자금을 1:1로 매칭 투자하는 방식의 기술개발(R&D 매칭펀드(335억원)도 조성한다.

여성의 창업을 촉진하고 여성기업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여성기업 펀드(120억원 출자→200억원 조성), 기술지주회사가 보유한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기술지주 펀드(100억원 출자→167억원 조성), 재무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실현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셜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소셜임팩트 펀드(100억원 출자→167억원 조성)도 조성한다.

◆ 특허기술, 문화콘텐츠, 과학기술, 미래환경 등 부처 분야별 출자

이번 모태펀드 2차 정시출자에는 문체부, 특허청 등 8개 부처가 함께 각 분야별로 출자한다.

특허청은 특허기술 사업화기업과 지식재산(IP)출원 프로젝트에 중점 투자하는 특허기술사업화 펀드를 1250억원 규모로, 지식재산(IP)기반 스타트업의 크라우드펀딩 지원 펀드를 15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문체부는 한국영화에 투자하는 펀드 560억원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을 위해 관련 문화산업과 투자진흥지구 개발 사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 333억원 등 약 900억원을 조성한다.

과기정통부는 실감콘텐츠 등 가상융합(XR) 산업분야와 공공기술 사업화 기업, 연구개발특구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790억원을 조성한다.

가상융합(XR) 산업분야는 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 실감콘텐츠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5G, AI, IoT 등)을 융합한 가상융합(XR)산업 벤처·중소기업에게 투자한다.

영·호남권 연구개발특구 기반 초기·창업기업에 집중 투자하기 위한 19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특구 기술금융 선순환 체계 강화를 추진한다.

또한, 공공기술사업화 펀드(100억원 출자 → 200억원 조성)를 통해 대학·출연(연) 등이 개발한 공공기술 혹은 정부 기술개발(R&D)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화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친환경차, 새활용 산업 등 녹색산업 영위 중소·벤처 환경기업에 투자하고 장기적으로 민간의 녹색투자 활성화를 촉진하는 미래환경산업펀드 430억원을 조성한다.

국토부는 도시, 주택, 교통, 물류 등 국토교통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340억원 조성한다. 특히 드론, 스마트물류,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 디지털 융합 분야를 신설한다.

교육부는 정부와 대학 등이 초기 대학창업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160억원 이상 규모의 대학창업펀드를 조성해 대학창업기업의 사업화 동력 확보 및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사회적경제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12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정부출자 90억원), 최근 심각해진 청년 고용상황을 고려해 청년 고용을 창출한 기업에 투자하도록 운용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청년(만15~39세) 고용창출 목표를 달성하는 경우 펀드 운용사에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신규로 도입했다.

해수부는 해양바이오, 해양관광 등 주력 분야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해양산업에 투자하는 해양신산업펀드를 143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신속한 투자집행을 위해 운용사 선정 시 결성연도에 일정 규모의 투자를 확약하는 경우 가점을 부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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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