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부재·단기 과열에…2Q 어닝시즌까지 단기 조정”

이데일리

상승세를 이어온 국내 증시가 단기 과열과 재료 부재에 2분기 어닝 시즌의 윤곽이 나타날 때까지 조정을 보일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다만 펀더멘털상 조정 폭은 크지 않을 전망으로 조정 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대응이 유효하단 평가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증시가 큰 폭 상승하면서 단기적인 투자 타이밍 상 메리트가 감소했다고 판단된다”며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증시가 단기 호재를 꽤 많이 반영해 왔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중소형 은행 파산 이슈가 빠르게 진화되면서 위기 확산으로 전개되지 않았고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역시 과거에 자주 그래왔듯 단기 노이즈에 그치면서 증시 상승세가 지속됐다”며 “여기에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과 미국의 기준 금리 동결 기대감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반영돼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식시장은 6월 FOMC를 호재로 반영해 왔으나, 연준은 FOMC에서 금리 인상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며 증시에 친화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변 연구원은 “이제 시장 참여자들이 추가 모멘텀을 위한 추가적인 매수 재료를 찾아야 하는 시점이나 재료 공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주가가 크게 상승한 상황에서 2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경계감이 표출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글로벌 경기가 우려와 달리 크게 침체에 빠지거나 위기 상황을 반영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가능성도 공존하나 그 윤곽이 나오기까지는 대략 1달 정도의 시간 공백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최근 투자 지표도 단기 과열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변 연구원은 “SVB 파산 사태로 인해 지난 3월 코스피는 약 2350포인트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2650포인트 부근에 근접하면서 3개월 간 약 12% 상승했고 코스닥은 약 17% 상승했다”며 “2010년 이후 일반적으로 약 3개월 기간 동안 코스피의 상승률은 대체로 10%대 초반에서 형성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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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인 기자 다른기사보기